흡연으로 크론병 등 대장 질환이 발병하는 과정을 배현수·김진주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최초로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2일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으로 폐에서 발생한 염증 면역세포 Th1이 대장으로 이동해 단백질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하고, 이 단백질이 대장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흡연에 노출된 쥐의 폐에서 Th1 세포를 분리해 정상 쥐에 이식하자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 대장염이 발생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쥐들은 폐 질환 치료 약물을 투여받은 후 대장염이 완화되기도 했다. 크론병은 난치병에 해당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그간 발병 기전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가 어려웠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흡연, 대장도 병들게 한다… 크론병 발생 과정 첫 규명
입력 2017-11-02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