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료기기 시장개척단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도 사상 최대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업체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은 전날 중국 쿤밍에서 막을 내린 2017 중국추계국제의료기기박람회(CMEF Aurumn 2017)에 참가해 3084만 달러(약 348억원)의 현지 수출계약을 이뤄냈다.
박람회는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의료기기, 의료영상장비, 체외 진단기기 등 의료기 관련 2800여개 기업과 10만여명이 참가하는 국제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다.
시장개척단은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제품과 기업군을 미리 선정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한 결과 10개 참가 기업 중 8개 기업이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중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헬스 홈 이코노미트레이드와 10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도 에이스메디칼㈜ 800만 달러, ㈜제이월드 444만 달러, ㈜메디퓨처 300만 달러, ㈜리메드 270만 달러, 성원메디칼㈜ 150만 달러 등 참가 기업 대부분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개척단은 중국 윈난성 의료기기협회와 ‘지역 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한·중 의료기기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사드 문제로 중국의 위생검사 강화 등 더욱 악화된 수출여건 속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며 “충북 의료기기 산업이 충북 경제를 이끄는 주역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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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의료기기 업체, 中서 348억 수출계약
입력 2017-11-0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