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현지화된 사업 모델 갖춰야”… GS, 성장률 7%대 인도서 사장단 회의

입력 2017-11-02 20:11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일 GS홈쇼핑의 인도 현지 합작 홈쇼핑 ‘홈샵18’ 스튜디오를 방문해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한 마스크팩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GS그룹 제공

“인도는 성장률 7%대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이머징 마켓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인도에 대해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간 인도에서 축적한 값진 현지화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수익을 늘려나가고 새로운 사업에 적극 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인도의 소비 확대에 주목하고,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주문했다. 그는 “인도 중산층이 해마다 10만명씩 증가하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이미 인도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이라며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2위 인구수를 바탕으로 GS그룹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올해 사장단회의 지역으로 선정됐다. 올해 회의에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해외 사장단회의 같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으로 GS그룹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했다. 그룹 출범 첫해인 2004년 해외 매출은 7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6조3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