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주춤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일 10.11포인트 떨어진 2546.36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2560.34를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곧바로 내림세를 탔다. 외국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데다 기관도 가세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8억원, 기관은 1952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홀로 155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게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승승장구하던 전기·전자업종은 0.56% 내렸다. 삼성전자는 0.28% 하락한 28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87만6000원까지 오르며 사흘 연속 장중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통(-0.86%), 금융(-0.66%), 의료정밀(-0.67%)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비금속광물(2.56%), 화학(0.4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대부분이 내렸다. SK하이닉스(-2.23%), 현대차(-0.31%), 네이버(-0.47) 등이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2.40% 떨어진 1만630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14.40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내림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외인 “팔자”에 기세 좋던 코스피 미끌
입력 2017-11-02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