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하는 아빠들이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빠넷’이 문을 연다. 남성 육아휴직 정보는 물론 육아정보, 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의 심리적 고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빠넷’을 SNS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아빠넷은 일종의 ‘육아정보 아카이브’로 카드뉴스·동영상 등 각종 관련 콘텐츠를 담는다.
아빠넷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3일 개설된다. 누구든지 이 페이지를 팔로우하면 매주 월·수·금요일에 업로드되는 최신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다음 달 26일에는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해 육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남성 근로자는 배우자와 별도로 최대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같은 자녀에 대해 배우자가 먼저 육아휴직을 한 뒤, 두 번째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첫 3개월간 받을 수 있는 육아휴직 급여도 늘어난다. 이른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제도다. 상한선(첫째 아이 월 150만원, 둘째 이후 월 200만원) 내에서 통상임금의 100%를 받게 된다.
각종 지원 정책이 나오면서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은 8388명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55.4% 늘었다.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명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도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40%를 넘는 스웨덴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빠는 육아·가사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소수여서 휴직 중에 육아정보 부족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아빠넷이 남성 육아휴직 확산과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육아휴직 아빠들 모여라!… 노동부 ‘아빠넷’ 개설
입력 2017-11-03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