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스타들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일(한국시간) 소치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50㎞ 단체 출발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레그코프의 메달을 박탈하고,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레그코프는 소치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이뤄진 금지약물 관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았다. IOC는 레그코프가 출전했던 러시아의 40㎞ 계주 은메달도 취소했다.
또 소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대표 예브게니 벨로프도 금지약물이 적발돼 올림픽 영구 추방 처분을 받았다.
IOC 징계위원회는 러시아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폭로한 맥라렌 보고서에 근거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징계위는 이달 내로 평창올림픽에 나설 예정인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IOC는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다음 달 집행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소치올림픽 도핑 적발 러시아 선수 金 박탈
입력 2017-11-02 18:26 수정 2017-11-02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