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 “세무조사 비율 점진적 축소”

입력 2017-11-01 20:5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한승희 국세청장(왼쪽)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한승희 국세청장은 1일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사 비율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조사 절차 등은 납세자 권익보호 관점에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실납세협약제도 개선,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제외 등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과세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진출 기업을 보호하고 세법해석 사전답변제 등을 통한 과세 불확실성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인사말에서 “성실히 납세해주시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생각으로 세심하게 세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통상마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통상마찰로 큰 타격을 받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성실납세자 우대혜택 확대, 성실납세협약제도 확대 운영, 순환세무조사 시기 조율 프로세스 도입, 세무조사기간 법제화 대상 확대 등도 건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