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나흘째 점프… 삼성전자 286만원

입력 2017-11-01 20:04 수정 2017-11-01 21:06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으로 치솟았다.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단숨에 2550선을 돌파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처음으로 280만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1일 33.04포인트 오른 2556.47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이 30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2347억원, 기관이 1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639억원을 샀다. 전기·전자 업종은 3.7% 올랐다. 삼성전자는 3.89% 뛴 286만1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최고가다. 장중 287만5000원까지 뛰었다. 3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 이어 주주환원정책 확대 방안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무역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2.73% 오른 4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최고가를 찍었다. 장중 41만9000원까지 올랐다. 호텔신라는 장중 7만9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락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9원 내린 11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7일 1112.8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세다. 이번 주 들어 16원이나 내렸다. 한국 수출 성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가치 상승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