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서도 터져나온 ‘미투’ 고발

입력 2017-11-01 18:34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추문 파장이 대학가로 확산됐다. 이번에는 미국 유명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대와 컬럼비아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교수가 성범죄 관련 혐의로 고소당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다트머스대 심리·뇌과학 교수 3명이 성추문 관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토드 헤더튼, 빌 켈리, 폴 왈렌 교수로 자기통제·기억 등 뇌과학 전문가들로 명성이 높다. 이들은 현재 캠퍼스 접근이 제한됐다. 세 교수의 혐의는 간통과 성추행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그리스·로마사 분야의 세계적 역사학자인 윌리엄 해리스 명예교수가 박사과정의 29세 여학생을 더듬고 강제로 키스한 혐의로 지난달 고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스 교수는 오랫동안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했지만 대학 당국이 알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선 옥스퍼드대의 저명한 이슬람 전문가 타리크 라마단 교수가 성폭행과 성추행 등으로 세 여성에게 고소당했다. 세 여성 가운데 두 명은 프랑스 여성으로 프랑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