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일 소집된 특별국회에서 제98대 총리로 선출되고 제4차 아베 내각을 출범시켰다.
2006년 처음 집권하고 1년 만에 사퇴했던 아베 총리는 2012년 재집권한 뒤 2014년과 올해 연거푸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2차대전 이후 33명의 총리 가운데 내각을 4차까지 꾸린 사람은 1940, 50년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와 아베 총리뿐이다. 아베 총리의 재임일수는 2138일로 60, 70년대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2798일), 요시다 전 총리(2616일)에 이어 3위다.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또다시 이긴다면 최장수 총리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각료들은 총사퇴 후 전원 재선임됐다. 모두 임명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장관들이어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연임됐다.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등도 유임됐다.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73) 전 총무회장이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장으로 결정됐다. 아베 총리의 숙원인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는 중책이 총리와 가까운 중진에게 맡겨진 것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아베 4기’ 출범… 전후 두 번째 4차 내각
입력 2017-11-01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