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평창 마케팅’ 스타트… 마스코트 통장 3종 세트 판매

입력 2017-11-01 20:04 수정 2017-11-01 21:07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은행권이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 성화 봉송과 함께 올림픽 특수도 점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선발 주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2월 말까지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적금·입출금통장(사진) 3종 세트를 판매한다. 종이 통장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가 인쇄돼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우대 금리다. 정기예금의 경우 서울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이 종합 4위 안에 들면 연 0.2% 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올림픽 관련 직접 후원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판매된 입출금통장 연평균 잔액의 0.1%를 올림픽 및 체육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올림픽 마케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제로 걸림돌이 많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올림픽 대표팀’ 등의 용어는 공식 후원사 외에는 쓸 수 없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선수나 협회 후원 등으로 ‘우회로’를 찾는다. IBK기업은행은 올림픽 출전 바이애슬론팀 지원을 위해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금메달 11개가 걸려 있다.

KB금융그룹도 대표팀 후원을 위해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대한컬링경기연맹을 돕고 있다. KB금융은 이들을 ‘차가운 겨울을 뜨겁게 만들 주인공들’이라고 표현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