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버홀트 위원
“두 분 모두 훌륭한 지도자
당시 한국 구하는데 공헌”
“한국 패러다임 충돌 전환기
국민 요구 리더십 고민해야”
“새로운 시대에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 리더십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학술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경북도가 1일 대구 엑스코에서 ‘박정희·김대중 리더십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토론회는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현대사의 거목인 박정희·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과 업적 등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아시아센터 윌리엄 오버홀트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윌리엄 오버홀트 위원은 ‘한국을 구한 대통령:박정희와 김대중’이라는 주제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 정책으로 당시의 한국을 구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두 분 모두가 훌륭한 지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한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상인 서울대 교수가 ‘계획가 박정희의 근대화 리더십’,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으로 잘 알려진 최진 세한대 대외부총장이 ‘박정희·김대중의 세계관과 리더십’, 마이클 로빈슨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가 ‘한국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박정희 대통령이 성공적인 경제개발 정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박정희·김대중의 시대적 역할과 한국사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어진 종합토론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이 사회를 맡았다. 한국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십과 박정희·김대중 리더십에서 반영할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어졌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두 분의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조명해 공(功)은 공으로 평가하고 과오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임“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패러다임이 충돌하는 대전환기에 놓여있는 만큼 시대변화에 따라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박정희는 산업화·김대중은 민주화 기여”
입력 2017-11-0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