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지구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을 위해 손잡았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과 빅히트 방시혁 대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사옥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ENDviolence) 협약식’을 개최하고 취지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 아티스트가 유니세프와 함께 전 세계적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이달 5억원을 먼저 기부할 예정이다. 향후 2년간 음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수익 3%를 기부하고 다음 달 선보일 캠페인 공식 굿즈(기념품) 판매 수익 전액,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 대표는 “홍보대사나 일회성 자선활동으로 하는 게 아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젊은 세대의 지지와 함께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리더 랩몬스터는 “데뷔 후 받은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세상을 뒤집을 수는 없지만 긍정적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은 청소년과 젊은이가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당당히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들었다”며 “이것은 유니세프 활동의 뿌리인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보장한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방탄소년단 총출동…지구촌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입력 2017-11-01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