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페미니즘과 기독교
입력 2017-11-02 00:05
저자는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로 페미니스트 신학자다. 1998년 출간됐던 초판을 수정, 보완해 다시 펴냈다. 당시 9년간 유학 생활 끝에 돌아온 저자 눈에 비친 한국교회의 남성 중심성과 가부장적 구조를 비판하며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양립이란 주제를 두고 연구하고 고찰한 이론서다. 기독교가 차별과 배제의 종교로 기능할 때 나타나는 인식론적, 제도적 폭력성을 고발하고 새로운 신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절판됐던 좋은 책의 되살아남은 반가운 일이나 20년 전 쓰인 책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 풍경이 우울하다.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