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전인미답의 2500선을 맛본 지 하루 만에 2520선까지 내달렸다.
코스피지수는 31일 21.50포인트 오른 2523.4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1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개인이 188억원, 기관이 3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1642조2850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면세점, 자동차, 게임 등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었던 업종들이 오름세를 탔다. 호텔신라(2.2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0.77%) 현대차(3.21%) 엔씨소프트(5.31%) 등이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장중 한때 7만9600원을 찍으며 52주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2% 오른 275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 277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12일과 17일에 세운 274만원이었다. 장중 최고가는 17일의 276만9000원이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SK하이닉스(3.01%) 네이버(2.05%) 등이 상승했다. LG화학(-0.49%) 포스코(-1.9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운송장비(3.01%) 전기·전자(1.70%) 유통업(1.61%)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업(-0.34%) 철강·금속(-1.65%) 등은 하락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韓·中 훈풍에 코스피 2520선까지 질주
입력 2017-10-31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