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인영(64)이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반도갤러리에서 ‘사진, 그림을 그리다’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사진 32점 그림 15점 총 47점을 선보인다. 사진과 그림을 모두 사랑한다는 작가가 촬영한 사진의 최대 특징은 회화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림은 사진을 본 후 개인적인 감상을 불어넣어서 그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표현 방식으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이 담긴 전통 채색물감과 한지와 같은 동양적 소재를 사용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작가의 작품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에 있다”며 “한지와 사진에 민화의 도구와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낸 융합의 산물”이라고 표현했다. 신현덕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는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낳았다”며 “작품이 그림이라기보다 사진이고, 사진이라기보다 한 줄 글로 나타낸 산문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이인영 첫 개인전 ‘사진, 그림을 그리다' 개최
입력 2017-10-31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