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각 종목을 빛낼 최고 스타들이 몰려온다.
러시아의 ‘피겨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는 관심도 면에서는 단연 첫손에 꼽힐 만하다. 2015년 데뷔한 현 여자피겨 세계 1위 메드베데바는 지난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선수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9.71점으로 우승하며 종전 김연아의 역대 최고점 기록(228.56점)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 깜찍한 외모와 한국의 아이돌 엑소·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는 발언에 국내 팬도 많아 여자 피겨는 평창 최고 화제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알파인 스키의 여왕’ 린지 본(미국)은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여자 선수 최다인 통산 77회 우승을 달성한 종목 1인자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스키 여자 알파인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 반열에 올랐다. 그에게 평창대회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2014 소치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다.
일본의 ‘스키점프 여제’ 다카나시 사라는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다카나시는 FIS 스키점프 월드컵 역대 최다 5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 스키점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2014 소치대회에서 4위에 그쳐 눈물을 삼켰다.
쇼트트랙 종목 최다 금메달(6개) 보유자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마지막 올림픽 질주에 나선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딴 그는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 소치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스켈레톤의 ‘괴물’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등이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하고자 평창에 온다.
박구인 기자
‘피겨요정’ 메드베데바 金 유력… 평창 빛낼 종목별 스타들
입력 2017-11-0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