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새들의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ABF)가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42개 단체와 국내 조류 관련 40여개 단체, 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BF는 올해 8번째 열리는데 지난해엔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울산시는 떼까마귀 등 태화강의 조류생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사 유치에 나서 지난해 말레이시아와의 경쟁 끝에 개최지로 뽑혔다.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시기에 태화강 떼까마귀의 군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ABF 집행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울산시는 이번 기회에 생태도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행사는 17일 전야제와 18일 개막식에 이어 19일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또 20일엔 태화강 탐조투어가 이어지고 21일은 폐회식과 함께 포스트 투어가 마련된다. 포스트 투어는 창원 주남저수지와 순천만, 남해 등 국내 주요 탐조 지역을 관광하는 행사다.
특별 전시회로 안덕수 화백의 떼까마귀 수묵화전, 최경영 작가의 떼까마귀 사진전, 황종주 작가의 태화강 물새사진전도 마련된다. 행사를 주최한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주민에게 사회적 혜택이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에 가치를 두고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새 들의 낙원’ 태화강 조류생태 세계에 알린다
입력 2017-10-3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