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00] “지구촌 손님 먹고 자고 즐기는데 불편 없게…”

입력 2017-11-01 05:00
대한숙박업중앙회 강원도지회는 지난 24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 네 번째)와 숙박협회 회원들이 ‘성공개최 주인공은 우리’라는 문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등 만반의 준비 끝내
숙박 시설 2배 넘게 확보
관광객들 배후 도시로 분산
합리적인 가격 형성 유도
다양한 운송 계획도 마련

손님맞이 준비는 끝났다. 강원도와 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정선군, 강릉시는 동계올림픽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관람객을 10만4610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숙박 인원은 60%, 방 하나에 2명씩 숙박한다고 가정하면 3만실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도와 조직위, 개최 도시 및 주변 도시는 필요 물량의 배가 넘는 7만3000여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조직위가 확보한 시설은 3만1726실로 주요 인사 숙소는 2만1254실, 관람객은 1만472실이다. 조직위가 확보한 숙박시설 외에도 경기장에서 1시간 이내 공급 가능한 숙박시설은 10개 시·군 4만2900여실로 집계됐다.

문제는 가격이다. 강원도는 관광객을 개최 지역에만 묶어두기보다 배후도시로 분산시켜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최 도시 숙박업체에는 올림픽 기간 10%가량 예약이 끝났고, 가격대는 시설 수준에 따라 15만∼70만원 정도로 형성됐다. 경기장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삼척과 원주, 고성 등 배후도시의 숙박시설은 아직 대부분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도 10만원대다.

도는 경기장과 배후도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운송 계획을 내놨다. 개최 도시 내 이동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경기장과 교통 거점, 숙박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배후도시에서 숙박하는 관람객을 위해 속초권과 동해권, 원주권 3개 권역을 중심으로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숙박업소들도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자정 노력에 나섰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강원도지회는 지난 24일 춘천베어스호텔에서 ‘올림픽 손님맞이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200여명의 회원들은 시·군별 숙박협회 가격안정 결의를 통해 올림픽 기간 합리적인 요금으로 관광객을 맞기로 했다. 김우영 숙박협회 도지회장은 “올림픽 시기에 합리적인 요금을 조속히 결정하고 최상의 서비스로 관람객을 맞고자 한다”며 “이런 인식을 숙박업주와 함께 공유하면서 숙박업계가 성공 올림픽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숙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원도는 내년 3월까지 올림픽 숙식 정보 통합 콜센터를 운영한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국어로 숙박업소 예약과 음식점, 올림픽 경기, 교통, 문화행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강릉시는 ‘강릉시 숙박시설 공실정보 안내 시스템(stay.gn.go.kr)’을 구축했다. 올림픽 기간 중 580여개 업소의 숙박요금 및 일자별 예약 가능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평창군은 문화관광 포털 홈페이지(tour.pc.go.kr)를 통해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의 정보를 영어 일어 등 5개 국어로 지원하며, 정선군도 숙박 편의를 위해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시균 평창군 올림픽운영과장은 “올림픽 기간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손님맞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