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18 관련 비밀문서 16건 해제 특조위 제출

입력 2017-10-30 18:04 수정 2017-10-30 21:44
국방부는 30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2268쪽 분량의 비밀문서 16건을 비밀해제 조치해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에 비밀해제된 문건은 5·18 당시 전투비행단 전개와 특전사 작전상황 등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6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합동참모본부, 각 군 본부 및 예하부대 등 전군을 대상으로 5·18 관련 기록물 보유 실태를 조사했다. 실태 조사 결과 29개 기관이 관련 기록물 60여만 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들 문건 중 비밀문서로 분류돼 있던 16건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특조위에 제출했다. 16건은 ‘3급 비밀’ 2건, ‘대외비’ 14건이었다. 기관별로는 합동참모본부 3건(1166쪽), 육군본부 11건(915쪽), 공군본부 2건(187쪽)이었다. 공군의 3급 비밀문서는 ‘1980년 1월 24일∼10월 20일 제1전투비행단의 보유 전력 이관 및 전개’ ‘5·18 기지방어 계획(경계태세2급 발령, 비상소집)’ 등이다. 다만 문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는 특조위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조위 조사 완료 후 비밀문건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