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순익 8173억

입력 2017-10-30 17:38 수정 2017-10-30 22:17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2조7064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3분기 실적과 올해 누적 실적에서 KB금융그룹에 선두를 내줬다. KB금융은 8년 만에 ‘연간 실적 1위’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817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70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627억원)보다 25.1% 증가했다. 세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이 8000억원을 넘었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자산 성장, 순이자마진(NIM) 안정화를 이유로 분석한다. 비외감 중소기업(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 대출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4.6%, 올해 전체로 전년 대비 11.1%나 늘었다. 은행의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미진도 전 분기에 이어 1.56%를 유지했다. 올해 누적 순이자마진은 1.55%로 전년 동기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성공적이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글로벌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성장했고, 지난해 연간 실적(1억6253만 달러)에 달하는 1억5922만 달러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신한카드와 심한금융투자는 각각 7806억원, 1572억원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8975억원을 거둬 올해 1∼3분기 누적 2조75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이 2분기 실적에서도 신한금융을 앞질렀으나 누적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290억원가량 많았었다. 3분기에 와서 누적 당기순이익도 뒤집혔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