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기습추위… ‘기온 널뛰기’ 당분간 지속

입력 2017-10-31 05:00
하얀 상고대를 피운 나무들이 30일 제주도 한라산 영실탐방로를 오르는 등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를 일컫는 우리말이다. 한라산 일대는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첫눈이 내렸다. 뉴시스

추웠다와 더웠다를 반복하는 널뛰기 날씨가 11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가을 옷과 따뜻한 겨울 외투를 준비했다가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챙겨보고 골라 입는 게 좋다.

일부 내륙지역에서 영하까지 떨어졌던 기온이 31일 낮에 다시 평년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최저기온은 지역에 따라 영하 4.5∼영상 12.3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1∼6도 더 낮았다. 철원(-4.5도) 춘천(-1.6도) 등 일부 내륙지역에서는 영하를 기록했다. 북서쪽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르면 31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아침에도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지지만 낮에는 찬 공기가 일본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낮 최고기온은 16∼19도로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다음 달 3일까지는 최저기온이 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오는 주말에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널뛰기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겠지만 이동성 고기압과 상층의 찬 기온 때문에 변화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고기압이 한반도를 빠르게 지나가면서 짧게는 반나절 만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상승하는 일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