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7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때 헬기로 서울 상공을 30분 가까이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가 과밀하고 휴전선과 가까워 북한의 선제공격에 취약한 서울의 인구·지리적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UH-60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경기도 파주 캠프로 가는 길에 서울 상공을 돌아봤다. 목적지까지 직선거리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지만 시간을 들여 인구 밀집지역과 탱크 진지를 관찰했다.
NYT는 “도로를 통해서도 서울에서 DMZ까지는 체증 없이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서울의 지리적 취약성을 강조했다. NYT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국방색 전투복을 입어달라는 한국 측 요청이 있었으나 자신이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뒤 약 2주 만인 2월 초 한국을 방문했지만 당시에는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평택에 건설 중인 미군 기지를 방문하고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회담하는 것으로 일정을 끝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매티스, DMZ 방문길에 헬기 타고 서울 30분간 돌아봤다
입력 2017-10-3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