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최초 청와대 보고시점이 오전 9시30분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문건이 확인됐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최초 상황보고서를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30분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CS)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상황보고서를 청와대 2곳 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 등 총 29곳에도 함께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보고서에는 목포 해양경찰서가 오전 8시55분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인 세월호가 침수 중이며 침몰 위험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는 내용과 사고 장소, 선박 인원 등이 적혀 있다. 또 목포·완도해경서의 경비함정과 수색 항공기를 긴급 이동시킬 것을 지시하고 인근항해선박과 해군함정에 협조 요청했다는 조치 사항도 담겨있다.
당시 보고를 받은 중대본은 대책 회의를 오전 9시35분에 소집했으며 9시45분에 중대본 가동 결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상황보고서엔 청와대가 오전 9시30분에 보고를 받았다고 나와 있지만 당시 청와대와 정부는 보고시간이 10시라며 계속 부인해왔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박남춘 의원 “세월호 참사 靑 최초보고 9시30분”
입력 2017-10-31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