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의 안식처였던 부산역광장을 이제 우리가 깨끗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김모(60)씨 등 10여명의 자활용역사업단 단원들이 30일 부산역광장을 청소하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이들은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희망등대’와 자활청소용역사업단 ‘희망오르미’ 소속 단원들이다.
‘희망오르미’는 과거 부산역에서 노숙을 했으나 이후 사회복지사와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활교육을 받고 노숙생활에서 벗어난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소용역사업단이다. 현재 부산역광장은 지식혁신 플랫폼 공사로 이용 공간이 좁아지면서 기존 노숙인들이 광장 한쪽으로 몰리며 음주와 악취 등이 집중돼 시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 이에 단원들이 코레일 측과 협의해 청소봉사에 나선 것이다. 봉사활동은 매주 1∼2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노숙자 출신들, 환경미화원 변신
입력 2017-10-30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