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음악극 ‘적로’(3∼24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연출: 정영두 대금: 박명규
출연: 안이호 하윤주 정윤형
내용: 일제강점기 대금 명인으로 꼽혔던 박종기와 김계선, 뛰어난 재주를 타고난 기생 산월의 생애를 그린다. 1941년 초가을 경성, 환갑을 넘긴 종기와 계선이 이별하는 자리에서 극이 시작된다. 이들을 모셔가겠다는 인력거가 갑자기 그들 앞에 선다. 소리를 찾아 평생을 떠돈 이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한줄평: 아름다운 대금 소리와 극으로 더듬어 보는 예인의 생애
강주화 기자 기대치: ★★★
◆전시
王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26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내용: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를 아시는지. 독일 작센의 선제후 요한 게오르크 3세의 아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1670∼1733). 둘째였지만 형 게오르크 4세가 요절한 덕분에 선제후에 올랐다. 롤 모델이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였을 만큼 권력욕이 대단했다. 폴란드 왕위를 쟁취하기 위해 루터교에서 가톨릭교로 개종했을 정도. 절대권주로서의 권위를 과시하기위해 엄청나게 수집했던 그의 보물이 한국을 처음 찾았다. 911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검, 태양 이미지 가면 등 바로크 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기회다.
◎한줄평: 컬렉션에 깃든 권력의 맛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
◆영화
폭력의 씨앗(2일 개봉)
감독: 임태규
배우: 이가섭 정재윤 소이 박성일 등
내용: 군대 내 가혹행위나 가정폭력 등 우리 주변에 산재한 ‘폭력’에 대해 다룬 문제작. 휴가를 나온 군인 주용(이가섭)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을 통해 폭력이 인간 내면에 스며드는 과정을 서늘하고 집요하게 보여준다.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해가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신예 이가섭은 ‘파수꾼’(2011)의 이제훈을 이을만한 강렬함을 안긴다. 제65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 초청작.
◎한줄평: 섬뜩하게 재현된 일상의 폭력
권남영 기자 별점: ★★★☆
◆연극
톡톡(∼1월 28일 대학로 TOM2관)
연출: 이해제 각색: 오세혁
출연: 서현철 최진석 김진수 김대종 정수영 유지수 정선아 김아영 이진희 문진아 등
내용: 프랑스 유명 작가 겸 배우 로랑 바피 작품. 투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지닌 환자 6명이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박사가 출장에서 돌아오던 중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이면서 환자들은 스스로를 위한 집단 치료를 시작한다.
◎한줄평: 한바탕 웃고 나면 치유까지 저절로
권준협 기자 기대치: ★★★☆
◆클래식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피아노 리사이틀(1일 롯데콘서트홀)
출연: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내용: 조지아 여성 피아니스트. 2012년 독일권 최고의 음악상인 에코(Echo) 클래식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리스트 돈 주앙의 회상·스페인 광시곡,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중 3개의 춤곡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부터 “놀라운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줄평: ‘조지아의 샛별’로 불리는 신예 피아니스트의 독창적 연주
강주화 기자 기대치: ★★★☆
<★ 다섯 개 만점·☆ 0.5점>
[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11월 첫째 주
입력 2017-10-30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