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들이 더 화려해지고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지난달과 이달 사이에 주요 수입 브랜드들이 베스트셀링카를 완전히 업그레이드한 신형 모델을 출시하거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도요타, ‘다시, 캠리 바람’
도요타의 베스트셀링 세단인 캠리는 최근 ‘8세대’로 돌아왔다. 캠리는 198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900만대가 팔린 대표적 중형 세단이다. 8세대 뉴 캠리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모델 두 가지다. 도요타 관계자는 30일 “현재 사전예약된 것만 1800대 가량으로 24일부터 출고가 시작됐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ℓ 당 16.7㎞(복합연비 기준)를 달린다. 두 개의 전기모터와 효율을 높인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22.5㎏·m를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가 1ℓ당 12.3㎞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 토크 24.8㎏·m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신형 캠리는 차체의 강성도 높아졌고 차체를 낮게 설계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또 그동안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전 모델과는 달리 날렵한 외관도 갖췄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18인치 휠 등이 돋보인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359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4250만원이다. 도요타 측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례 없는 변화’로 새롭게 탄생됐다”고 밝혔다.
북유럽 감성, 볼보 뉴XC60
볼보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60도 8년 만에 완전히 바뀐 2세대 ‘더 뉴 볼보 XC60’으로 재탄생했다. XC60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뒤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102만7000여대나 팔린 인기 모델이다. 뉴XC60은 지난달 26일 국내에 출시한 이후 약 한달 만에 사전계약 1200건을 돌파했다.
뉴XC60은 일단 사이즈가 커졌다. 1세대 모델보다 길어지고(45㎜), 넓어지고(10㎜), 낮아졌다(55㎜). 특히 휠베이스가 2865㎜로 이전 모델보다 90㎜ 길어졌다.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이나 트렁크가 전 모델보다 여유롭다. 특히 외부 디자인은 한국인 이정현씨가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강인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볼보는 안전하지만 투박하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있다.
엔진은 디젤인 D4와 가솔린 T6 엔진 등 2가지다. 전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디젤 엔진에는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 ‘i-ART(Intelligent Accuracy Refinement Technologies)’가 적용됐다.
디젤 모델은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 가솔린 모델은 최대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이다. 연비는 1ℓ 당 디젤 13.3㎞(복합연비 기준), 가솔린 9.4㎞다. 또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 안전 기능과 반자율주행기능도 강화됐다. 뉴XC60은 판매 가격은 6090만∼7540만원이다.
고급스러워진 BMW 뉴520d
BMW의 520d는 지난 9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비즈니스 세단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6일 520d에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킨 ‘뉴520d 럭셔리스페셜에디션’ 모델을 내놓으면서 기세를 올리는 모습이다. 뉴520d 럭셔리스페셜에디션은 기존 M스포츠 패키지와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새로워진 옵션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모델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임페리얼 블루, 캐시미어 실버, 글래시어 실버 등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전용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뉴 5시리즈 최초로 크롬 키드니(콩팥 모양)그릴, 전면부와 후면부 크롬 등 럭셔리 트림이 적용되었다. 휠은 18인치 V-스포크 휠로 변경됐다.
뉴520d 럭셔리스페셜에디션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내며 연비는 1ℓ당 14.0㎞다. 0∼100㎞/h 가속시간은 7.5초, 최고속도는 시속 237㎞다. 전장(차 길이)은 4935㎜, 전폭(차폭)은 1860㎜, 전고(높이)는 1455㎜다. 휠베이스(앞·뒷바퀴 사이 거리)는 2975㎜이다.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기본 탑재돼 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설정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청각 경고뿐 아니라 가속과 제동을 도와준다.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내 알람 램프를 통해 확인해주고,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를 보내준다. 뉴520d 럭셔리스페셜에디션의 가격은 6330만원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세지고… 화려해지고… 잘 나가는 수입차의 변신
입력 2017-10-3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