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길어진 수소차… 인공지능 스포츠카

입력 2017-10-31 05:00
닛산 'IMx 콘셉트'(위), 도요타 '파인 컴포트 라이드'(아래).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도쿄 모터쇼’에서도 친환경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미래 자동차의 키워드로 조명을 받았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제45회 도쿄 모토쇼. ‘자동차를 넘어(Beyond the Motor)’를 주제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와 벤츠, BMW 등 유럽 브랜드까지 전세계 24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했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콘셉트카 ‘파인 컴포트 라이드’(Fine-Comfort Ride)를 공개했다. 파인 컴포트 라이드의 주행거리는 1000㎞로 도요타의 기존 FCV 모델 ‘미라이’보다 길다.

도요타는 첨단 커넥티드 기술이 장착된 ‘크라운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크라운 콘셉트카는 차량에 장착된 데이터 통신 모듈로 얻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혼다는 도쿄 모터쇼에 8개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하는 등 50가지 다양한 차종을 전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은 혼다 ‘스포츠 EV(전기차) 콘셉트’다. EV 성능과 AI(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스포츠카다. 여기에다 ‘어반(Urban) EV 콘셉트카’, ‘뉴브이(NeuV)’도 공개됐다. 어반 EV 콘셉트카는 새로 개발한 E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혼다 양산형 EV 모델의 미래를 제시했다. 뉴브이는 운전자의 표정과 목소리로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해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등 자율 주행과 AI 기술을 결합했다.

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CR-V 하이브리드 모델과 ‘클래리티’ 플러그인(외부 충전형)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였다. 특히 클래리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용량 확대로 EV 모드 주행만으로도 약 1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닛산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약 600㎞ 이상 달릴 수 있는 ‘IMx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소형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개발된 미니밴 ‘세레나 e-파워(Serena e-POWER)’도 공개됐다. 이 모델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소형 가솔린 엔진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외부 충전기가 필요 없다.

닛산은 또 대표 전기차 모델 ‘리프’에 모터스포츠 업체 ‘니스모’의 경주용 자동차 개발 기술을 결합한 ‘리프 니스모 콘셉트 카’(LEAF NISMO Concept), 닛산의 5세대 앰뷸런스 NV350 카라반을 기반으로 제작된 응급차 콘셉트카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