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지난 6월 중학교 1학년 대상으로 시작한 ‘아동·청소년 수당’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성동구도 수당 지급을 시작했다.
성동구는 중1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교육특구 성동구 체험학습카드’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동구의 체험학습카드는 5만원이 충전된 포인트 카드로 지역 내 11개 중학교 1학년 학생 총 1872명에게 지급된다.
상·하반기 각각 5만원씩 충전되는 이 카드로 학생들은 성동구 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진로·직업 체험시설은 물론 볼링장, 탁구장, 축구클럽 같은 스포츠시설, 서점, 영화관, 대학로 극장 등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37개 업소가 카드 가맹점으로 참여했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카드 발급을 마쳤고 학생들은 운영시스템 홈페이지를 방문해 사용자 등록을 거치면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체험학습카드 발급을 통해 학생들이 적성을 찾고 진로에 대해 고민해 봄으로써 삶의 주체로서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성북구는 관내 중1 학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13세 청소년까지 포함해 총 3900여명에게 연간 10만원을 적립한 ‘아동·청소년 동행카드’를 국내 처음으로 발급했다. 대상이 특정 연령에 국한되고 액수가 많진 않지만 아동·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괄적인 복지수당이라는 점에서 국내 최초의 아동수당 혹은 청소년수당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남중 기자
성동구, 중1에 年10만원 카드 지급
입력 2017-10-29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