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재단, 핵무기 기업에 투자 안하기로

입력 2017-10-29 18:45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이 28일(현지시간) 노벨상 상금에 쓰이는 재단 기금을 핵무기 제조 회사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재단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일 노르웨이 환경단체 ‘미래는 우리의 손으로’가 재단 기금 투자처를 조사한 결과 에어버스, 보잉, 사프란, 노스롭그루먼 등 핵무기 제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항공우주 분야 방산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아이러니한 셈이다.

노벨상은 발명가 노벨이 남긴 막대한 유산을 운용해 그 이자로 상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을 위해 핵무기 제조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인류 평화를 추구하는 노벨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