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이 28일(현지시간) 노벨상 상금에 쓰이는 재단 기금을 핵무기 제조 회사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재단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일 노르웨이 환경단체 ‘미래는 우리의 손으로’가 재단 기금 투자처를 조사한 결과 에어버스, 보잉, 사프란, 노스롭그루먼 등 핵무기 제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항공우주 분야 방산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을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아이러니한 셈이다.
노벨상은 발명가 노벨이 남긴 막대한 유산을 운용해 그 이자로 상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을 위해 핵무기 제조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인류 평화를 추구하는 노벨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장지영 기자
노벨재단, 핵무기 기업에 투자 안하기로
입력 2017-10-29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