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38% 주식부자, 株수익 40% 독식

입력 2017-10-29 19:01 수정 2017-10-29 21:44
지난 9년간 주식으로 100억원 이상 벌어들인 상위 0.38%의 ‘주식부자’가 전체 주식소득의 40% 이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는 27만1462명이었다. 이들이 올린 총소득은 82조749억원이었다.

‘개미 투자자’와 주식부자의 격차는 컸다. 주식 양도소득 규모가 1억원 이하인 구간에 전체 인원의 78.6%인 21만3262명이 몰려 있었다. 이들이 벌어들인 주식소득은 3조9355억원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의 0.38%를 차지하는 데 그친 100억원 초과 구간의 1019명은 33조9851억원을 벌었다. 전체 주식소득의 41.4%가 이들에게 집중된 것이다.

교육비나 의료비 지출에서도 소득격차에 따른 양극화가 빚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296만명이 의료비 연말정산으로 6조834억원을 신청했다. 교육비 연말정산은 254만명, 7조5231억원이었다. 의료비의 경우 연소득 1000만원 이하 구간에 속한 사람들이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 이와 달리 3억∼5억원 구간에 속한 사람들은 평균 850만원을 썼다. 교육비 역시 1000만원 이하 소득자가 평균 15만원을 지출할 동안 3억∼5억원 소득자는 617만원을 썼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