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여호수아 1장 1∼9절
말씀 : 지금 나에게 가장 염려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 말씀을 통해 두려움 속에서도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 말씀은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자로 세움 받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왠지 민족의 지도자로 세워지는 여호수아의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향해 “강하고 담대하라”(6, 7, 9절)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당시 여호수아의 마음이 얼마나 두렵고 약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는 영광스러운 상황에서 왜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요.
먼저, 여호수아는 모세와의 비교의식 속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지도자요, 출애굽의 일등공신입니다. 과거 애굽의 궁정에서 왕자가 받을 최고의 교육까지 받았던 ‘스펙’ 좋은 사람입니다. 그에 비해 여호수아는 광야가 그의 스펙 전부였습니다. 모세와 비교해 보면 여호수아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비교의식 속에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갖춰진 누군가와 비교하면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이 존귀한 자입니다. 모세는 모세 되게 하셨고 여호수아는 여호수아 되게 하셨고 저와 여러분은 저와 여러분 되게 하셨습니다. 그 자체가 귀합니다.
또한 여호수아를 그토록 두렵게 했던 것은 그가 이끌어가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 때문이었습니다. 늘 불평하며 원망하기 좋아했던 그들, 심지어 모세에게도 돌을 들어 치려고 했던 그들을 보니 그들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여호수아에겐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도 주어진 상황과 문제를 볼 때 감당하기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보다 월등히 크시고 위대합니다. 문제보다 환경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호수아는 자신에게 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었던 모세가 없기에 두려웠습니다. 자신에게 늘 그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던 모세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없어도 하나님이 계십니다. 모세는 사라져도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5, 9절) 예수님도 부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임마누엘을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모세의 뒤를 이어 민족의 지도자가 되는 여호수아에겐 ‘비교의식’과 ‘힘겨운 환경’, ‘모세의 부재’가 모두 두려움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이 곧 담대할 이유가 됩니다. 우리는 사라질 모세를 의지하지 말고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도 문제 앞에서 두려워 말고 문제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길 바랍니다.
기도 : 항상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우리 삶에 두려움의 이유가 참 많지만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심을 믿고 더욱 담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
[가정예배 365-10월 31일] 두려워하는 이유, 담대할 이유
입력 2017-10-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