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여객 늘어나 항공 노선 다변화 효과 봤다

입력 2017-10-30 05:00

지난달 국제선 항공여객이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노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변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 항공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902만명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여객과 국내여객은 각각 3.7%, 6.7% 늘었고 항공화물도 8%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 3월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으로 노선이 감소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622만명을 기록했다. 일본·동남아 등 대체노선 운항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등 노선 다변화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덕이었다.

중국 노선 승객은 전년 동월 대비 31.1%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개별 여행객 증가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국제선 공항별 실적은 대구(66.3%), 김해(9.7%), 인천공항(6.8%)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지만 청주(-77%), 제주(-56.8%), 무안(-53.2%), 양양(-83.6%)공항은 크게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은 공급석 1.8% 증가와 제주여행 수요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280만명을 기록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