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2500선 코앞에 다다랐다.
코스피지수는 27일 16포인트(0.64%) 오른 2496.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2492.50)를 경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완만한 긴축을 시사한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68억원과 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57억원을 순매도했다.
네이버는 3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연이틀 강세를 보인 끝에 4.64% 오른 채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3% 올랐다.
화장품 업종 가운데 아모레퍼시픽(-1.1%) LG생활건강(-1.51%)은 하락했고, 리더스코스메틱(3.89%) 한국화장품(0.88%) 등은 올랐다. 이번주 코스피시장에서 화장품 업종은 13.3%, 호텔·레저 업종은 4% 오르는 등 숨죽였던 중국 관련 소비주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중국 소비주에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강도는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좌우된다”며 “중국 소비업종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9.36포인트(1.38%) 오른 689.97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등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성원 기자
[여의도 stock] ECB 완만한 긴축 시그널에 2500 턱밑
입력 2017-10-27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