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주년] ‘촛불’ 오늘 서울 도심서 다시 밝힌다

입력 2017-10-28 05:00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29일 처음 열린 촛불집회는 시민의식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사회는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앞으로 어떤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국민일보DB

광화문·여의도서 따로 집회
친박단체 태극기 집회도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밝혔던 촛불이 1년 만에 다시 켜진다.

촛불집회를 주최했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기록기념위원회는 28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 1주년 기념행사 ‘촛불은 계속된다’를 연다. 이번 1주년 대회는 촛불집회 기록을 담은 영상 상영과 시민자유발언, 남아 있는 적폐청산 과제 소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에서는 ‘촛불파티’가 열린다. 특정 단체가 아닌 개인이 집회 신고를 한 만큼 자유로운 형식의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 지지자가 광화문 집회의 청와대 행진 계획에 반대해 제안한 이 집회는 당초 50명으로 계획됐으나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규모가 커졌다. 집회 신고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참석 추산인원이 15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퇴진행동의 청와대 방향 행진 계획은 논란 끝에 취소됐다. 촛불의 반대편에서 갈등을 빚었던 친박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도 이어진다. 친박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