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입력 2017-10-30 00:00

로마서 8장 26∼30절

인간은 영적으로 연약합니다. 로마서 7장에는 사도 바울 또한 영적으로 연약하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죄악이란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죄악 속에서 뉘우치면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더불어 영적으로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의 출발점은 바로 자신의 영적상태를 명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육체가 연약할 때, 병중에 놓여 있을 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탄식으로 기도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망할 필요도 없고 ‘나의 의’를 드러내며 화낼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찾아온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의 선을 이루시기 위해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데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선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가슴 시리도록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선을 이루어 가십니다. 내가 택함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기적인 것이며 매일의 삶이 기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여러 가지 형태의 삶을 살아가지만 결국 그 삶을 통해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선은 인간의 생각이나 뜻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생각과 기준으로 좋은 일, 혹은 원하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택한 백성의 모든 일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우리에게 찾아온 질병과 고난, 외로움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외로움 속에서 우리는 더 간절하게 하나님을 사모하며 찾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간절히 부르짖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외로움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통로가 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항상 평안한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하늘의 소망을 갖는 것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차별점입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성숙하지 못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그보다는 고통과 고난을 이기는 힘을 달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강한 신앙을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고난을 통해 각자의 신앙을 점검하고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의 고난은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으로 인해 생긴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주님 중심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령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고 우리의 변화를 도와주십니다.

고난이 지난 후 우리에게 주실 영광을 기다립시다. 믿음의 사람은 두려움이 아니라 신뢰와 확신 속에서 인생을 바라봅니다.

비록 이 시간 나의 삶이 혼란 속에 놓였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통치하고 계심을 믿고 의지합시다. 하나님은 미리 선택하신 우리를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며 영화롭게 하십니다. 그 믿음 속에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필환 목사(가평 예솔전원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