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예수 믿고서’ 421장(통 2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야고보서 5장 12절
말씀 : 주위 사람들 중에 정직하다고 생각되는 분이 있다면 소개해봅시다. 오늘 말씀으로 믿음의 사람인 우리가 정직한 삶을 살겠다고 결단하는 복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정직은 말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됩니다.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정작 삶이 정직하지 않다면 위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직을 증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맹세’입니다. 강력한 맹세일수록 자신의 정직성이 증명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물론 맹세 그 자체가 문제되진 않습니다. 자신의 결단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맹세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맹세는 자칫 자신의 거짓을 감추기 위한 잘못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대단한 존재의 힘을 빌려 맹세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두고 맹세하거나 자신의 명예나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두고 맹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맹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마 5:34)
우리는 맹세가 아닌 삶으로 진실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말의 맹세가 아니라 삶의 정직이 필요합니다. 본문 12절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는 말씀은 정직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것이면 “예”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아니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삶이 정직하면 굳이 맹세할 이유도 없습니다. 삶으로 자신의 정직을 대변하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하늘과 땅, 하나님까지 끌어들여 맹세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이 정직하지 않기에 내 삶이 아닌 다른 어떤 강력한 존재를 끌어들여 맹세하는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의 맹세보다 성도의 정직한 삶을 귀히 여기십니다.
그동안 교인들의 정직성은 세상 기대에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실망을 안겼습니다. 교회가 말하면 세상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어느새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맹세하는 것보다 맹세가 필요 없는 정직한 삶이 우리에게 절실한 때입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도 맹세할 일이 많지 않았으면 합니다.
굳이 새끼손가락 걸지 않고 하늘을 두고 맹세하지 않아도 그저 우리의 삶이 정직이 되고 신용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을 위해 주의 말씀에 비춰 ‘예’와 ‘아니요’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말의 맹세가 아닌 삶의 정직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이 더욱 정직하기 원합니다. 맹세가 필요 없는 정직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성도라는 자부심을 갖고 말이 아닌 삶으로 정직하게 살게 하옵소서. 정직이 상식이 되는 거룩한 한국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8일] 맹세하지 말고 정직하라
입력 2017-10-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