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중단됐던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이 1년3개월 만에 다시 거래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우조선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오는 30일 거래가 재개된다.
대우조선은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해 7월 15일부터 거래정지됐다. 2015년 대우조선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났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같은 해 10월 4조2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3월 2조9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구조조정을 거친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 회계법인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 심사위도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대우조선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본다. 거래정지 당시 주가는 4만4800원이었다. 대우조선이 코스피200지수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펀드 자금이 유출되면서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조선업계의 올해 수주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 내년 상반기 고비를 넘기면 중장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대우조선해양 주식, 1년3개월만에 다시 거래… 한국거래소, 상장유지 결정
입력 2017-10-2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