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은행권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금융그룹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넘어섰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조6898억원)보다 1조679억원(63.2%) 늘어난 2조7577억원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KB금융의 총자산은 432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57조1000억원(15.2%) 늘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국민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3억원(58.1%)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8%로 지난해 3분기(6.72%)보다 3.46% 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분기(1.72%)보다 0.02% 포인트, 지난해 3분기(1.58%)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26조600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기준)으로 1조378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익(1조2613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순이자마진은 1.94%(은행+카드)로 지난해 말(1.85%)보다 0.09% 포인트 올랐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연결 기준)이 2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30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연결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17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은행, 3분기 실적 ‘대잔치’… KB금융 또 사상 최대 성적표·우리銀 벌써 작년 총순익 훌쩍
입력 2017-10-26 19:01 수정 2017-10-26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