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는 개막 전 DB가 최약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집은 것이어서 초반 남자농구 판세에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DB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김주성의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79대 7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77-77로 팽팽하던 DB는 두경민이 2점 야투에 실패했으나 김주성이 팁인으로 연결했다.
DB의 외국인 듀오인 디온데 버튼(18득점 8리바운드)과 로드 벤슨(13득점 18리바운드)이 분전했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김주성(13득점)과 김태홍(10득점)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이날 승리로 DB는 서울 SK(4승)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DB의 상승세에는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신임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이 주효했다. 이 감독은 새로 영입한 버튼을 주포로 적극 활용하고 있고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늦깎이 김태홍(29)을 발굴했다. 김태홍은 경기당 득점이 지난 시즌 평균 1.08점에서 올 시즌 9.4점으로 대폭 뛰며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이상헌 기자
[프로농구] 누가 최약체라 평했나?… 원주 DB 개막 5연승
입력 2017-10-25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