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IPTV 공세와 제한된 시장 규모, 시청 플랫폼 다양화 등 영향으로 맞이한 성장 정체에 따라 사명까지 바꿔달고 변신을 알리고 있다.
케이블TV 1위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사명에서 텔레비전을 상징하는 ‘비전’을 지우고 ‘CJ헬로’라는 새 간판을 내걸었다. 회사측은 “기존 사업영역에 대한 한계를 제거하고 스스로 변화,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으며 렌탈·홈케어부터 미디어커머스(상거래)에 이르는 사업 영역 확대도 검토 중이다.
방송 서비스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해. ‘넷플릭스’ ‘티빙’ ‘푹’ ‘유튜브’ 등의 국내외 콘텐츠를 한 데 모은 ‘OTT 포털’ 서비스를 오는 11월 1일 선보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지난해 중단된 TV OTT 기기 ‘스틱’ 사업 재개를 발표, 본격적인 OTT 서비스 가동을 선언한 바 있다.
딜라이브는 이미 지난해 기존 씨앤앰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한 발 앞서 ‘종합 멀티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17개 지역 SO 명칭도 ‘딜라이브 oo케이블OTT방송’으로 변경해 OTT 결합 이미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A&E 등과 손잡고 선보인 OTT 박스 ‘딜라이브 플러스’는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으며 255개 방송채널과 OTT 박스를 묶은 ‘딜라이브 스페셜’, 이동 중 OTT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 모바일 앱 ‘딜라이브i’ 등을 선보였다.
미디어커머스에 있어서도 딜라이브 플러스 OTT 박스에 홈쇼핑 앱을 설치, 상품 구매가 가능한 티커머스 채널을 도입한다.
태광그룹 계열 MSO 티브로드 역시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UHD(초고화질) 서비스를 늘리고 홈케어 등 IoT(사물인터넷) 관련 상품과 기가인터넷 확대 등 신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TV도 기존 사업 한계를 넘기 위해 인공지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도 고유의 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쿠키뉴스 기자 tajo@kukinews.com
케이블 TV, 변신 또 변신 텔레비전 깬다
입력 2017-10-29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