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7일] 기다림과 인내

입력 2017-10-27 00:00

찬송 : ‘주의 곁에 있을 때’ 401장 (통 45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야고보서 5장 7∼11절

말씀 : 기다림을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눠봅시다. 오늘 말씀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이 굳건해지는 우리 가족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야고보서에서 강조하는 영성은 말씀이 삶이 되는 영성, 곧 생활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비한 영적 경험이나 기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갖춰야 할 영성을 말씀합니다.

야고보서가 기록된 당시엔 지금과 같은 신앙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때입니다. 심지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선 목숨을 내놔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앙의 변절자, 세상과 타협하는 자들도 생겨났습니다. 야고보는 고난당하는 성도를 격려하면서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라고 권면합니다.

특히 고난의 대명사인 ‘욥’을 언급하며 그가 오래 참고 견뎠을 때 주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말했습니다.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11절)는 것입니다. 기다림과 인내는 구원을 현실화하고 열매 맺는 신앙생활에 있어 절대적인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살아간다는 것 역시 기다림과 인내를 요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갑자기 삶에 기적이 일어나거나 축복의 결과물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여전히 내 삶에 고난이 있고 힘든 일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인내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주님이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인내해야 하지만 여기에 가장 큰 장애물도 있습니다. 바로 9절에 나오는 ‘원망’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남의 탓, 환경 탓을 합니다. 원망과 불평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더 큰 역사를 깨닫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으시되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이 있는 사람은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난 중에 길이 참고 기다립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 영적인 성장을 경험합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기도하며 기다리는 인내가 중요합니다. 다윗 역시 기다림의 영성을 지녔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 40:1)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린 인내의 영성을 통해 하나님은 그를 능력 있게 사용하셨습니다.

‘벼락 공부’는 있어도 ‘벼락 믿음’은 없습니다. ‘반짝 열심’은 있어도 ‘반짝 영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주신 말씀처럼 우리 온 가족이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으로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기다림과 인내의 영성을 키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