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조력발전소 건립 추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던 가로림만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제시했다.
도는 25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주민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권역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가로림만 전략은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는 동시에 발전 방안을 마련해 주민 소득을 창출하고, 접근성 개선을 통한 융·복합 지역 발전 모델 제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도는 발전소 건립으로 갈등이 있었던 지역의 통합 방안과 상생·공존 전략을 찾고, 지역 발전 로드맵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지난해 5월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충남연구원은 이날 가로림만 전략 비전으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가로림만’을 내놨다. 이를 위해 자연환경·경관보전, 연안·해양 생태계 보전, 지역특화 관광 활성화, 소득 증대 정주 여건 등 4개 분야로 사업을 세분화했다.
자연환경·경관보전 분야는 가로림만 연안 경관 형성 및 공공디자인 사업 시행 등을 제시했다. 연안·해양 생태계 보전 분야는 오염원 관리 등을, 지역특화 관광 활성화 분야는 맞춤형 관광·서비스 개발·육성 등을 과제로 내놨다. 정주 여건 개선 분야에선 지속 가능 발전 상징 브랜드 개발 등을 과제로 도출했다.
남궁영 부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다음 달 중 가로림만의 생태·환경적 가치 증대와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충남도, 조력발전 갈등 가로림만 새 전략 제시
입력 2017-10-25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