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벽돌공장·문경 양조장, 문화재 된다

입력 2017-10-25 18:47
조선내화주식회사 옛 목포공장 내부. 문화재청 제공
문경 가은양조장. 문화재청 제공
1930년대 지어진 벽돌공장과 양조장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내화주식회사 구 목포공장’과 ‘문경 가은양조장’ 2건을 근대산업유산 문화재로 25일 등록 예고했다.

조선내화주식회사 전남 목포공장은 1938년 건립돼 1947년 주식회사가 되면서 공장 규모가 커졌다. 1997년 가동 중단 때까지 철제 생산에 필요한 내화벽돌 등을 생산했다. 내화벽돌은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내화재의 일종이다. 철강산업 발전이 급격히 진전되던 시기에 꼭 필요했던 생산시설이다. 지금까지 드물게 남아 있는 산업유산이기도 하다.

1938년 건립된 경북 문경의 가은양조장은 생산을 위한 1층 공간과 2층 사무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독특한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탄광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 가은읍의 대표적 근대유산이다.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고, 천장에 별도의 왕겨층을 설치해 양조과정에 필요한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근대기 양조장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건축사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건은 30일간 등록 예고 과정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