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임 박준우 前 정무수석 소환

입력 2017-10-25 18:14
박근혜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25일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2013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2014년 6월∼2015년 5월)이 그의 후임이었다.

박 전 수석은 박근혜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을 압박해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를 지원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범죄의 본질은 정부가 개입해 특정 목적으로 특정 단체를 지원한 것”이라며 “당시 의사 결정 과정을 규명하는 게 수사 핵심”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위증 혐의로도 입건했다. 박 전 수석이 조 전 수석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보고 여부 등과 관련해 고의로 사실과 다른 증언을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그는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을 때 “블랙리스트 실행을 주도한 민간단체보조금 태스크포스(TF)에 대해 조 전 수석에게 인수인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법정에선 “그 부분은 기억이 확실치 않다”고 말을 바꿨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