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5일 오전 ‘금감원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에게 아들의 금감원 채용을 청탁한 김성택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감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당시 금감원 총무국장이던 이모씨에게 예정된 채용인원을 늘리도록 청탁해 김 부행장의 아들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업무방해 여부를 규명하는 것 외에 청탁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공공기관 채용비리] 檢, ‘금감원 채용비리’ 농협금융 회장실 압수수색
입력 2017-10-26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