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檢, ‘금감원 채용비리’ 농협금융 회장실 압수수색

입력 2017-10-26 05:03
검찰이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25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금융지주 본점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드나들고 있다. 뉴시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5일 오전 ‘금감원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에게 아들의 금감원 채용을 청탁한 김성택 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감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당시 금감원 총무국장이던 이모씨에게 예정된 채용인원을 늘리도록 청탁해 김 부행장의 아들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업무방해 여부를 규명하는 것 외에 청탁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갔는지 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