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3만명 겨우 넘겼다

입력 2017-10-25 19:34
8월 출생아 수가 간신히 3만명을 넘겼다. 8월 기준 사상 최저치로 저출산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간한 ‘8월 인구동향’에서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6∼7월의 2만명 선에서는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올해 들어 출산지표는 매달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1∼8월 모두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해당 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고 있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 역시 2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정부는 저출산 원인을 가임기 여성인구 감소와 첫 출산이 늦어지는 현상에서 찾고 있다. 게다가 혼인건수마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저출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혼인건수는 2만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줄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출생아 수가 40만명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 역시 1.03명 안팎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