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개인전 ‘생명의 확산-2017’
기독 도예·조형작가 ‘달뫼 3인전’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의 멋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서양화가 박상희 작가는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용산구 크라운 해태제과 본관 갤러리 쿠오리아에서 개인전 ‘생명의 확산-2017’을 연다. 형형색색의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꽃그림을 볼 수 있다.
서울교회 권사인 박 작가는 ‘주님을 향한 해바라기 여인’으로 불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 그중에서도 은혜의 꽃비를 떨어뜨리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삼아 작품을 선보였다. 박 작가는 “눈이 펑펑 쏟아지던 지난겨울의 풍경을 그려볼까 생각했는데, 문득 하얀 눈밭에서 해바라기가 씨앗을 확 퍼뜨리는 영감을 보게 됐다”며 “새로운 생명과 같은 씨앗이 하나님의 공간으로 확산되는 장면을 보면서 창조세계의 신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림으로 만나는 해바라기씨들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6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도자골 달뫼에서 열리는 ‘달뫼 3인전’은 흙과 땀으로 빚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기독도예작가 윤석경, 도예조형작가 황예숙, 조형작가 서길헌이 함께한다.
윤 작가는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에 설치된 ‘주기도문 순례길-송영의 십자가’를 제작했다. 하이패밀리에 있는 청란교회 권사인 그는 도자골 달뫼 대표이면서 도예체험장과 달뫼예술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가 아닌 1만5000여㎡에 이르는 도자골 달뫼에서 열리는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대형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윤 작가의 초대형 십자가 도예작품이나 소품 십자가,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윤 작가는 “십자가 작가는 십자가보다 앞서서도 안 되고 교만하거나 오만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깊은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황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도예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도예기획전을 활발하게 열고 있다. 서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활동해 왔다. 작가들은 “도자골 달뫼의 흙내음에 끌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신앙의 일치로 3인전을 열게 됐다”고 했다.
노희경 기자
창조세계의 아름다움 맘껏 감상하세요
입력 2017-10-2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