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CCTV로 선박충돌 막는다… KT, 해상안전 솔루션 첫선

입력 2017-10-26 05:03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왼쪽 두 번째)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스카이십을 띄워 해상 감시 및 상황전파 시연을 하고 있다. KT 제공

LTE 통신과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선박의 충돌을 예방하는 해상 안전 솔루션이 첫선을 보였다. 그간 비용 부담으로 레이더·소나 등 고가 장비를 도입하기 어려웠던 소형 선박들도 안전 솔루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KT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박 안전 솔루션 ‘마린내비’와 해상 통합 감시장치 ‘스카이십’을 공개했다. 마린내비는 해상 교통정보와 영상을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통합 선박 안전 솔루션이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수집한 주변 선박 위치와 속도 등 기본 항해 정보를 GPS 정보와 융합·분석해 반경 10㎞ 내 주변 선박과의 거리, 충돌 가능성을 실시간 전자해도에 표시한다. 충돌 위험이 기준치를 넘으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스카이십은 헬륨가스로 채운 비행체와 프로펠러 추진체를 결합한 무인 비행기다. 최고 시속 70㎞로 최장 8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비행거리는 운전자로부터 최대 25㎞다.

기체 크기를 자유롭게 늘릴 수 있어 의약품과 구명조끼 등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고, 본체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와 LTE 통신 모듈을 활용해 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유사시에는 이동식 기지국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열화상 카메라와 등대 수준의 LED 조명을 장착해 야간 수색 작업을 지원한다. KT는 스카이십을 불법 조업 어선 감시, 재해·재난 경고 메시지 전파, 산불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상 안전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넓은 LTE 통신 범위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통신망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육지로부터 최대 200㎞ 떨어진 해상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해상 LTE 품질 강화’ 프로젝트를 지난달 완료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로 공공안전 통신망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