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회장 “상생동행 10년… 쟁의 한 번도 없었어요”

입력 2017-10-24 21:02 수정 2017-10-24 23:32

이웅열(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노사 상생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공장은 2007년 ‘노사 상생 동행’ 선언 이후 쟁의행위가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롤러를 들고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약 350명과 함께 공장 내 시설에 페인트칠을 했다. 임직원과 함께 성공퍼즐 맞추기, 협력업체 상생기금 전달 이벤트 등에도 참여했다. 이 회장은 “노와 사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다”며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인트칠 작업을 마친 뒤에는 “9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페인트칠할 때가 떠오른다”며 “그동안 함께 땀 흘린 임직원 덕분에 이제는 구미공장이 노사 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미공장 노사관계는 극심한 갈등을 벌이다 2007년을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노사는 당시 창립 50주년을 맞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행복 공장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노사 화합에 앞장섰다. 그때에도 직접 공장 외벽에 페인트칠을 했다. 노사는 지난해 초 ‘우리는 한 몸’이라며 ‘상생 동체’를 선언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